아던 뉴질랜드 총리, 9월 유엔총회 아기 데리고 참석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지난 6월 딸을 출산한 저신다 아던(38) 뉴질랜드 총리가 오는 9월 유엔총회에 아기를 데리고 참석할 것이라고 2일 밝혔다.
아던 총리는 이날 6주간의 출산휴가를 마치고 총리직에 복귀하면서 오는 9월 말 유엔총회가 열리는 뉴욕에 딸 니브와 육아를 전담하는 배우자 클라크 게이포드(40)를 대동하고 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엔총회에서 다루어지는 주요 의제가 기후변화지만 여성과 아동 문제도 다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를 표시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출산휴가와 총리직 복귀 소감 등도 털어놓았다.
그는 "나는 뉴질랜드 국민에게서 큰 선물을 받았다"며 "니브와 함께 보낸 시간이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아던 총리는 아이를 낳고 총리직에 복귀했는데 더 힘들 것으로 생각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단호하게 아니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나는 준비가 돼 있고 일로 돌아오기를 고대하고 있었다. 늘 기다리고 있었다. 니브가 어려서 내 직무를 수행하는 것과 아기에게 필요한 것을 충족시키는 것 사이에 상당한 긴장이 있지만 운 좋게도 모든 지원을 받는 만큼 잘해나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아던 총리가 총리직에 복귀하면서 육아는 방송인인 게이포드가 자신의 활동을 중단하고 전담할 예정이다.
한편 트레버 맬러드 국회의장은 이날 국회 출입기자들에게 앞으로 국회를 자주 출입하게 될 니브와 게이포드에 대한 사진 촬영은 동의를 받지 않는 한 금지된다며 만일 규정을 어기면 국회 출입증을 취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뉴스/사진=1뉴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