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산업 생산이 석 달 만에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기업들의 체감 경기도 얼어붙고 있습니다.
한승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통계청은 지난달 전산업 생산지수가 0.7%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산업 생산지수는 3월 0.9% 감소에서 4월과 5월 증가했다가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 전자부품 등에서 증가했지만 자동차와 화학제품 등이 줄어 전달보다 0.8% 감소했습니다.
평균가동률은 73.5%로 전달보다 0.5%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보건·사회복지, 금융·보험 등이 늘어 0.2% 증가했고 소비 수준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도 전달보다 0.6% 증가했습니다.
월드컵 특수와 중국인 관광객 증가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습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가 줄어 전월보다 5.9% 감소하면서 4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설비투자가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2000년 9월부터 12월 이래 처음입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이번 달 기업경기 실사지수 BSI는 75로 한 달 전보다 5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 지수가 100 미만이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곳보다 많다는 뜻입니다.
하락 폭은 메르스 사태로 내수가 빠르게 위축됐던 2015년 6월 이후 최대였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무역분쟁이 심화하며 제조업 업황 BSI가 하락했다"며 "비제조업 업황 BSI는 계절적 요인, 사회간접자본 투자 감소 때문에 나빠졌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