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씨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 의원의 과거 연설 동영상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렸습니다.
이 씨는 "너무나도 안타깝게 돌아가신 노회찬 의원님과는 아마 스쳐 지나며 만난 인연은 있겠지만, 제대로 뵙고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는 것 같다"며 "SNS 댓글로 말씀을 나눈 적이 있다는 건 기억나지만 내용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특별한 인연이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 씨는가 공개한 영상은 노 의원의 명연설로 유명한 '6411번 버스를 아십니까' 입니다. 이는 지난 2012년 10월 노 의원이 진보정의당 당대표 수락 연설 당시 모습을 담은 영상입니다.
당시 노 의원은 6411번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한국사회에서 '투명인간' 취급을 받는 소외된 이들이라고 지적하면서 "진보정당이 대한민국을 움직여 온 수많은 투명인간을 위해 존재할 때 그 일말의 의의를 우리는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감동을 안겼습니다.
이 씨는 "이 글을 올리고 나서 정의당 홈페이지에 가서 온라인 당원으로 가입하려 한다"며 "제 인생에 처음으로 정당 당비를 내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런다고 미안한 마음이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는 없다"면서 "후일에 언젠가 탈당을 하는 일이 생길 수 있겠지만,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정의당이 잘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1996년 김희애와 결혼한 이 씨는 같은 해 치러진 제15대 국회의원선거에서 한나라당 전국구 의원에 당선됐습니다. 이 씨는 1997년 11월 의원직을 승계했으나 6개월도 안 된 이듬해 5월, 사업체 경영에 전념하기 위해 의원직을 사퇴한 바 있습니다.
한편 노 의원의 영결식은 오는 27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치러질 예정입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이찬진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