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으로 9일 워싱턴포스트, 복스 등 외신은 아이들이 무사히 버틸 수 있었던 데는 25살 엑까뽄 찬따웡 코치의 역할이 컸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조금밖에 없는 식량으로 오래 버티기 위해 소년들에게 최대한 움직이지 않도록 지시하고, 한 사람 당 먹을 과자 양을 정해주기도 했습니다.
그는 아이들이 동굴 안에 있는 물을 잘못 마시고 탈이 날 것을 대비해 천장의 종유석에서 떨어지는 물로 목을 축이도록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먹을 것을 양보한 찬따웡 코치는 물을 마시며 공복 상태로 버텼습니다.
아이들이 실종된 것이 알려지면서 우기에 아이들을 동굴에 데리고 간 코치를 향한 비난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6일 찬따웡 코치가 동굴 안에서 아이들의 부모에게 자필로 쓴 편지를 보내고 "아이들을 책임지고 보살피겠다"고 다짐하자 비난은 사그라들었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23일, 훈련을 마치고 태국 북부 치앙라이 '탐 루엉' 동굴에 들어갔다가 폭우로 통로가 잠기면서 옴짝달싹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찬따웡 코치가 먼저 구조됐다는 일부 보도도 있었지만, 이는 잘못된 사실로 알려졌습니다. 아직 현지에서도 언론에 누가 구조됐는지 신상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긴 하나 현지 언론은 코치가 아이들과 함께 마지막까지 남아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조를 지휘하는 나롱싹 오솟따나꼰 치앙라이 지사는 "비의 신 프라피룬이 우리를 돕는다면 남은 생존자를 신속하게 구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AP/연합뉴스, 태국 해군 페이스북 동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