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가 하면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지난 주말 박삼구 회장과 경영진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숨진 기내식 협력업체 사장의 가족과 시민들도 힘을 보탰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휴일을 반납하고 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회사 측의 집회 참가자 색출을 피하기 위해 가면과 마스크, 모자로 얼굴을 가렸습니다.
지난 6일 첫 번째 집회보다 100여 명 많은 400여 명이 함께 했습니다.
특히 오랫동안 지속됐던 '과잉 의전', 이른바 갑질에 대한 성토가 많았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직원 : 무릎을 꿇고 악수를 하고 항상 스킨십은 기본이었습니다. 회장님을 만날 때 스킨십은 기본이었습니다. 너무 치욕스럽고 이건 더 이상은 행해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대한항공 직원들도 집회에 참석해 힘을 보탰습니다.
[박창진 : 힘내라 아시아나!]
기내식 공급 차질로 스트레스를 받아 오다 숨진 협력업체 사장의 조카는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숨진 협력업체 대표 조카 : 삼촌이 왜 돌아가셔야 했는지 이 모든 원인이 밝혀져야 하고, 잘못된 일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세종문화회관부터 금호아시아나그룹 본사까지 행진을 벌였습니다.
앞으로 아시아나 직원들은 경영진 퇴진 등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SNS를 통해 의견을 나누고 지속적으로 집회를 열겠다는 입장입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출발이 지연되는 경우는 없었다고 밝혔지만, 일부 기내식은 어제(8일)까지도 종이 상자에 담겨 제공되는 등 불완전한 상태는 지속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