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주행 중 'BMW 520d' 또 화재…올해만 3번째

고속도로에서 주행 중인 BMW 차량에서 또 불이 났습니다. 같은 차종에서 주행 중 불이 난 사고는 올해 들어 알려진 것만 벌써 3번째입니다. 

오늘(6일) 인천 영종소방서에 따르면 어젯밤 11시 24분쯤 인천시 중구 운서동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공항신도시 분기점(인천공항 방면) 인근에서50살 A씨가 몰던 BMW 차량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사고로 A씨 차량이 모두 타 소방서 추산 4천2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불이 크게 번지기 전에 A씨가 차량을 멈춰 세우고 대피한 탓에 부상자는 없었습니다.

A씨는 출동한 소방관에게 "운전 중 보닛 쪽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라 차량을 갓길에 세웠다"며 "보닛을 열었더니 불꽃이 보여 대피 후 신고했다"고 말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이 같은 A씨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A씨 차량은 2016년식 BMW 520d로 지난해와 올해 수차례 주행 중 화재가 발생한 차종입니다.

앞서 올해 5월 15일 경기도 광주시 제2영동고속도로 곤지암 3터널 내부에서 운행 중인 56살 B 씨의 BMW 520d 차량에 불이 붙었습니다.

이 차량도 보닛 부분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같은 달 4일 충남 당진시 서해안 고속도로 목포 방향 255㎞ 지점에서도 39살 C씨의 2015년식 BMW 520d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12월 17일에도 충남 서산시 서해안 고속도로 목포 방향 한 졸음 쉼터에서 29살 C씨가 몰던 2016년식 BMW 520d 차량에 불이 붙었습니다.

인천 영종소방서 관계자는 "놀란 운전자는 안정을 찾고 귀가했다"며 "엔진 부위에서 불길이 올라왔다는 운전자 진술을 토대로 화재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인천 영종소방서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