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곳곳에 포격이 계속되면서 연기가 하늘을 뒤덮습니다.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군이 남서부 반군 장악지역인 다라를 겨냥한 집중 공세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19일부터 시작된 군사작전 이후 시리아군은 다라 지역 30개 마을에서 반군의 항복을 받았고 다라 지역의 60%가량을 장악했다고 밝혔습니다.
[시리아 정부군 장교 : 며칠 만에 60제곱킬로미터가량을 빼앗았습니다. 알마, 알하릭 등 주요 마을을 점령한 건 매우 큰 성과입니다.]
군사작전 개시와 함께 인구 75만 명의 다라 지역에서 대규모 난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30만 명에 가까운 주민들이 집을 버리고 남쪽 요르단 국경과 서쪽 이스라엘 국경 지역으로 피신하고 있습니다.
유엔은 난민 수용을 거듭 촉구했지만, 요르단, 이스라엘 모두 완강히 거부하고 있습니다.
요르단은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이미 100만 명에 달하는 시리아 난민을 받은 상태입니다.
요르단 정부는 난민 구호 차량에 대해서만 국경을 열고 있습니다.
[주마나 구나이마트/요르단 정부 대변인 : 요르단 시민의 노력으로 많은 의료품이 우리 형제인 시리아 주민에게 전달됐습니다.]
다라 지역은 지난해 러시아와 미국, 요르단이 '긴장 완화 지대'로 규정한 곳이지만 이번 군사작전으로 국제 합의는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습니다.
국제사회는 내전 과정에서 완전히 폐허로 변해 버린 알레포와 동구타의 참상이 다라에서도 재현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