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중국 법원이 타이완 마이크론의 중국 내 반도체 판매 금지 명령을 내렸다는 소식으로 기술주가 약세를 보인 데 따라 하락 마감했습니다.
3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132.36포인트(0.54%) 하락한 24,174.82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49포인트(0.49%) 하락한 2,713.2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5.01포인트(0.86%) 하락한 7,502.67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날 뉴욕증시는 독립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오후 1시(동부시간) 조기 폐장했습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독일 등 유럽 난민 문제, 위안화 절하 흐름 등을 주시했다.
장 후반에는 중국 당국의 마이크론 제재 이슈가 급부상했습니다.
다우지수 등 주요 지수는 이날 장 초반에는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독일에서 난민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봉합되면서 연정 붕괴 우려가 수그러졌습니다.
중국에서는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핵심 인사들이 위안화 안정을 위한 구두개입성 발언을 잇달아 내놨습니다.
이강 인민은행 총재는 "최근 외환시장에 약간의 동요가 있었다"며 "이를 면밀히 관측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판궁성 인민은행 부행장은 위안화 가치가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인민은행 금융연구원 선구펭 소장은 최근 위안화의 절하는 시장 기대의 변화 때문이지 중 당국이 미국에 이익을 보기 위해 인위적으로 절하시킨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하기 전까지 등락을 반복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헤네시 펀드의 리안 켈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세금 감면으로 기업의 이익은 많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주가는 2분기의 강한 실적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당분간 현 수준에서 오르내림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고 봤습니다.
그는 또 기업들의 강한 실적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나 워싱턴의 강경한 정책에 자신감을 제공할 수 있는 만큼 양날의 칼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