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왕경찰서는 119구조대 차량을 훔쳐 운전한 혐의로 황모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늘(27일) 오전 10시 10분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의 한 사우나 앞에 주차된 수원소방서 구조대 차량을 훔쳐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GPS 추적으로 뒤쫓은 끝에 10분 만에 황 씨를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황 씨가 사건 발생 장소에서 검거 장소까지 약 12㎞를 운행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황 씨는 운전면허를 소지했으며,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구조대 차량을 몬 구조대원은 자살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사고 현장으로 차량을 더 진입시키기 어려워지자 차 안에 키를 두고 주차해놓았다가 이런 일을 당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황 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횡설수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의왕시 내 도로에서 황 씨를 발견, 수 킬로미터를 추격한 끝에 검거할 수 있었다"라며 "범행 당시 황 씨는 구조대원 복장으로 갈아입은 상태였다"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황 씨 보호자를 상대로 조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