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 내린 최고 154㎜ 장맛비로 가로수가 쓰러지고 주택 마당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27일 전북도에 따르면 오전 4시 50분께 군산시 대야면 한 도롯가에 있던 4∼5m 높이 가로수가 비·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졌다.
쓰러진 가로수가 인도를 넘어 도로까지 침범했지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밤사이 군산 지역에는 88.8㎜의 장대비가 쏟아졌다.
이날 오전 5시께에는 장수군 번암면 한 주택 마당에 "물이 들어찼다"는 신고가 접수돼 펌프 설비가 동원됐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날부터 많은 비가 내렸지만,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던 것 같다"며 "현재도 계속 피해 신고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오전 10시 현재 강수량은 완주 125.5㎜, 진안 125㎜, 익산 123.7㎜, 김제 120㎜, 남원 119.4㎜, 순창 114.5㎜, 무주 109.5㎜, 전주 94.8㎜ 등을 기록했다.
특히 군산 선유도 지역에는 가장 많은 154㎜의 비가 내렸다.
14개 시·군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현재 모두 해제됐다.
이번 장맛비는 28일 오전까지 지역에 따라 20∼60㎜ 더 내릴 것으로 기상지청은 예상했다.
(연합뉴스/사진=군산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