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40명의 사상자를 낸 세종시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원인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세종경찰서는 시공사인 부원건설 관계자와 현장에 있었던 노동자 등을 상대로 화재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부상을 당한 노동자들이 입원한 병원 등을 직접 방문해 화재 발생 당시 어떤 작업을 하고 있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묻고 있습니다.
또 사고 현장에서 확보한 CCTV 영상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의 합동감식은 내일(28일) 오전에 진행될 예정입니다.
통상적으로 큰 화재가 발생할 경우 다음 날 감식을 하지만, 이번에 불이 난 아파트 지하에는 매캐한 연기가 가득 차 있어 바로 감식을 하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지하에 있는 연기가 빠지지 않으면 제대로 된 감식을 하기 어렵다고 해 감식을 내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어제 낮 1시 10분쯤 세종시 새롬동 트리쉐이드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공사장 7동 지하 2층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큰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노동자 3명이 숨지고 37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현장 브리핑에서 "부원건설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크랙 보수작업을 하고 있었고, 에폭시와 관련된 것을 사용했다고 한다"며 "그 외 일부 페인트 작업도 진행했다는 말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