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묻힌 미군 유해송환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미국 수도 워싱턴 D.C.에서 한국전 68주년 기념행사가 열렸습니다.
주미 한국대사관 주최로 진행된 행사에는 한국과 미국 측 참전용사 각각 50여 명과 21개 유엔 참전국 대사관 대표, 월터 샤프 전 주한 미군 사령관 등 2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조윤제 대사는 인사말에서 "한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들을 희생한 영웅들을 기리기 위해 모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급속도로 변화하는 안보 환경 속에서 한반도에서의 영구적 평화 구축이라는 다른 기적을 기대하고 있다"며 "흔들림 없는 한미동맹과 국제사회의 지원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지켜갈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전쟁참전용사협회 폴 커닝햄 회장은 "관계 정상화와 한반도의 비핵화, 그리고 미국의 가장 오래된 전쟁의 궁극적 종식을 위한 회담들이 마침내 시작된 데 대해 기운이 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미군 전사자 유해송환 문제가 싱가포르 회담 논의 대상에 포함된 것은 고무적"이라며 "아직 행방불명인 7천700명 군인의 유해가 돌아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