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주 멕시코 접경지역에 있는 밀입국자 아동 격리시설에 수용돼있던 15살 소년이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달아난 소년은 중미 온두라스 출신으로 그제 오후 사라졌으며, 아직까지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태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해당 시설은 옛 대형 쇼핑매장 부지에 마련된 임시 보호시설로, 10살에서 17살 사이의 밀입국자 소년 1천500여 명이 수용돼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수용소측이 인원 점검을 하다 뒤늦게 소년이 사라진 사실을 알아챘으며, 현지 경찰이 주변 국경지역을 수색했으나 아이를 찾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관련해 미국 당국은 "아이들에게 수용소에 머물러 있으라고 말할 수 있지만, 아이들이 떠나버리면 강제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달아난 소년을 아는 소식통과 법집행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소년이 이미 멕시코로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