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 롭 비숍(공화) 천연자원위원장은 25일(현지시간) 중국이 미국의 군사력을 약화하는 수단으로 미국 환경법을 악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고 의회 전문지 더 힐이 보도했습니다.
비숍 위원장은 이날 힐TV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면서 하원 천연자원위가 최근 이런 의혹을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춰 미국 내에 본부를 둔 환경단체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내 주요 환경 로비 단체들이 중국을 비롯한 외국 정부를 위해 로비 활동을 벌여온 의혹이 있다는 게 비숍 위원장의 주장입니다.
주요 조사 대상은 미국 내 최대 환경 로비 단체들인 천연자원보호협의회(NRDC)와 생물다양성센터(CBD) 등입니다.
비숍 위원장은 "일부 환경단체들이 열흘에 한 번씩 정부를 고소하겠다고 주장한다"면서 "지난번 태평양의 우리 영토에 갔을 때 군으로부터 중국인들이 우리의 환경법을 알고 이를 우리에게 불리하게 활용한다는 내용의 브리핑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우리는 그런 현상이 실제로 얼마나 심각하게 일어나는지, 고의인지 우연인지 분석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비숍 위원장과 브루스 웨스터맨 하원의원(공화)은 최근 NRDC에 서한을 보내 이런 의혹에 대한 답변과 문서 자료를 요구했다고 더 힐은 전했습니다.
특히 이들은 NRDC가 중국 정부를 대행해 로비 활동을 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지만, 이 단체는 이런 의혹을 정면으로 부인했습니다.
비숍 위원장은 "어떤 군사 활동을 위해 받아야 할 허가들이 있다"면서 "그들(환경단체)은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 알고 있고, 주민들이 항의하도록 만들고 일의 진행을 느리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