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독일의 토니 크로스 스웨덴전에서 짜릿한 결승 골로 우리 팀에 16강행 불씨를 선사했죠. 이제는 우리의 경계 대상 1호로 떠올랐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하루 동안 휴식한 뒤 조금 전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3차전 준비에 나선 독일 베이스캠프에는 스웨덴전 승리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존 하딩/독일 DW 기자 : 토니 크로스는 독일 대표팀의 지휘자와 같습니다. 그의 골은 이전까지 뭉치지 못하던 팀을 다시 하나로 뭉치게 했습니다.]
크로스는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에서 2골을 몰아쳐 홈 팀 브라질에 7대 1 대패라는 악몽을 안기고 대회 도움 1위에 오르며 우승을 이끈 전차군단의 사령관입니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더욱 공격적으로 변신했습니다.
호날두, 네이마르와 똑같이 10번의 슈팅을 해 아르헨티나 메시에 이어 슈팅횟수 공동 2위를 기록 중입니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고 거리와 각도를 가리지 않아 공을 잡으면 언제든지 슈팅을 날립니다.
활동량도 많고 정확한 패스를 쉴 새 없이 뿌려주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중원에서부터 강한 압박과 철저한 밀착 마크를 해야 합니다.
[토니 크로스/독일 대표팀 미드필더 : 3차전에서는 경기 시작과 함께 모든 것을 쏟아부어 더 좋은 기회를 만들겠습니다.]
크로스는 전차군단의 윤활유이자 가장 강력한 무기지만 철저한 대비로 막을 수만 있다면 태극전사들의 실낱같은 16강행 불씨는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김남성, 영상편집 : 우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