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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 '징한' 2차전 무승 징크스, 오늘도 못 깼다

태극전사 '징한' 2차전 무승 징크스, 오늘도 못 깼다
한국 축구가 이번에도 '월드컵 2차전'에서 웃지 못했다.

한국은 23일(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에 1-2로 패했다.

사상 첫 본선 무대를 밟은 1954년 스위스 대회 두 번째 경기에서 터키에 0-7로 대패한 이래 2차전 '무승' 역사가 반복된 경기였다.

1986 멕시코 월드컵부터는 한 번도 놓치지 않고 무려 9회 연속 본선에 나섰으나 조별리그 2차전만큼은 승리와 거리가 멀었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연속 출전한 9개 대회에서 한국의 2차전 성적은 4무 5패에 그쳤다.

1954년을 포함하면 10번의 본선에서 4무 6패다.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네덜란드에 당한 0-5 참패도 2차전이었고, 개최국으로 나선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속에서도 조별리그 2차전에선 미국에 뒤지다 후반전 동점 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상 첫 '원정 16강'을 달성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도 2차전에선 곤살로 이과인에게 해트트릭을 얻어맞고 '호화 군단' 아르헨티나에 1-4로 완패했다.

4년 전 브라질에선 '1승 제물'로 여겼던 알제리에 2-4로 무릎을 꿇어 사실상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이번에는 브라질의 아픔을 씻겠다는 각오로 나섰으나 강호 멕시코의 벽을 넘지 못한 채 2연패를 기록하며 다시 조별리그 탈락 직전에 몰렸다.

반면 멕시코는 1986년 자국 대회부터 본선에 출전한 8개 대회에서 2차전 '무패 행진'(4승 4무)을 이어가 한국과 희비가 극명히 엇갈렸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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