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따라와" 택시기사·경찰관에게 흉기 휘두른 40대 검거

식당 창고로 쓰이는 빈집에 침입한 노숙자가 뒤따라온 목격자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특수상해와 주거침입 등 혐의로 49살 김 모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김 씨는 어젯(22일)밤 8시 25분쯤 광주 서구 쌍촌동 한 식당의 식재료 보관 창고로 쓰이는 주택에 숨어 들어갔습니다.

그는 자신이 주택에 침입하는 모습을 보고 의심쩍은 생각에 뒤따라온 택시기사 73살 배 모 씨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배 씨는 흉기를 붙잡고 저항하다가 양손을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식당 단골로 주택 용도를 잘 아는 배씨는 택시 손님을 기다리다가 김씨를 목격했습니다.

김 씨는 식당 주변에서 기동순찰을 하던 형사들에게도 흉기를 휘두르다가 체포됐습니다.

택시를 전화로 부른 손님이 배 씨가 습격당한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해 10월 교도소에서 출소한 뒤 노숙생활을 이어왔고, 이 집에서 닷새 밤을 보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주거가 일정하지 않아 달아날 우려가 큰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