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사들이 어제(20일)도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시위를 열었습니다. 병원에서 치료받는 대부분 병을 의료보험으로 지급하겠다는 정책에 반발해서인데 정부도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의사들이 서울 도심 한복판에 모였습니다. 지난해 12월 이후 다섯 달 만입니다.
경찰 추산 7천 명, 의사협회 주장 5만 명으로 '문재인 케어'의 철폐를 촉구했습니다.
[최대집/의사협회 회장 : 3천6백 개 비급여 항목을 전부 급여화시키겠다는 도저히 현실에서 실현할 수 없는 망상적 정책을 들고 나왔습니다.]
건강보험에서 받는 수가가 낮은 상황에서 보험 적용 대상만 확대하게 되면 병원 경영이 어려워져 유지할 수 없다는 겁니다.
[강요된 저질 의료 국민 건강 무너진다.]
이대 목동병원 신생아 집단 사망 사건에 대해서도 기존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중환자 진료시스템은 제대로 갖춰놓지 않고 의료진에게만 책임을 물어 구속하는 건 의사들 헌신에 대한 모욕이라는 겁니다.
대규모 집회로 세를 과시한 의사협회는 앞으로도 계속 정부를 압박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즉각 반박했습니다. 중환자 생명권 보호를 위해서는 오히려 지금보다 더 문재인 케어를 확대, 강화해야 한다고 맞받았습니다.
다만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의료의 질을 높이기 위해 수가 개선 등 보상도 병행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부와 의사협회는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가지만, 문재인 케어와 건보 수가 인상률을 놓고 서로 이견이 워낙 커서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