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수석부대표들이 드루킹 특검법안과 추가경정예산안의 18일 동시 처리와 관련한 추가 협상에 나섰으나 이렇다 할 타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자유한국당 윤재옥·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16일) 오전 국회에서 만나 특검과 추경 처리 일정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민주당은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의혹을 수사한 특검에 준해 특검의 활동 기간과 규모를 정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한국당은 2016년 '국정농단 비선실세' 최순실 특검 정도로 특검팀을 꾸려 충분히 수사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 원내수석부대표는 비공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특검과 추경을 처리한다는 것만 합의된 상태라 어떤 법안을 어떤 절차로 처리할지 논의하고 있다"며 "협상이 결렬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지금 논의하는 과제에 대해 당내 의견을 수렴해 내일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여야는 특검법안의 내용을 큰 틀에서 합의한 후 오는 18일 오후 2시로 예정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넘겨 심사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들은 내일 다시 만나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한편, 민주평화당 이용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 회동에 참석하지 않고 같은 당 조배숙 대표, 장병완 원내대표와 함께 정세균 국회의장을 항의 방문했습니다.
장 원내대표는 정 의장 방문 후 취재진에게 "추경안을 28일로 늦춰서 처리하는 방안을 받아들여달라고 의장에게 요청했다"며 "의장도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