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가 금주 내에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ㆍ나프타) 개정 협상이 타결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일데폰소 과하르도 멕시코 경제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텔레비사 방송과 인터뷰에서 "현 미국 의회가 비준절차를 위해 제시한 비공식 마감시한인 오는 17일까지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나프타 협상 멕시코 대표인 과하르도 장관은 "협상이 쉽지 않지만 계속될 것"이라며 "우리는 좋은 합의안이 도출되는 순간 의회와 별개로 협상을 마무리하고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케네스 스미스 멕시코 수석 협상가도 "재개정에는 마감시한이 없다"면서도 "미 의회의 비공식 마감시한과 별개로 연내에 새로운 나프타 협정에 합의할 시간이 여전히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폴 라이언 미 하원 의장은 지난주 현 의회가 새로운 NAFTA 합의를 비준하려면 오는 17일까지 관련 법안이 제출돼야 한다고 마감시한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현 의회는 중간선거를 거쳐 내년 1월에 새 의회로 바뀝니다.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는 지난 4월 말부터 개정 협상을 마무리하려고 집중적인 논의를 벌였지만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미국은 연말께 치러질 의회 선거를, 멕시코는 오는 7월 실시되는 대선을 각각 염두에 두고 이달 초·중순까지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복안이었습니다.
멕시코 페소화 가치는 이날 1년여 만에 최저 수준인 달러당 19페소 후반대에서 등락했습니다.
과하르도 장관은 "나프타 협상과 멕시코 대선의 불확실성으로 페소화가 타격을 입었다"고 진단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전날 나프타 협상이 신속히 결론에 도달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나프타 개정 협상을 진행중인 3국은 핵심 쟁점인 역내에서 생산되는 자동차 핵심부품의 비율을 규정하기 위한 자동차 부품 원산지 규정에 대해서는 상당 부분 이견을 해소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이 제시한 5년마다 나프타 재개정 합의가 없으면 자동으로 폐기되는 일몰조항 도입과 무역분쟁 중재위원회 폐지를 놓고선 견해차가 큰 상황입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