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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노벨상 수상 조롱하던 트럼프, 노벨상에 꽂혀 있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때 이르게 노벨평화상을 탔다고 조롱했었지만, 그 스스로 자신이 노벨상을 받는 것에 매우 흥미를 느끼며 꽂혀 있다."

'비핵화 해법' 도출을 위한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상 수상에 '푹 빠져 있다'고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을 잘 알고 있다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3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악시오스는 "북한 문제 해결에 대한 진전과 맞물려 노벨상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차마 거부할 수 없는, 너무 유혹적인 것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노벨상 수상을 찾아서 떠나는 새로운 여정이 시작된 셈"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전임자인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임기 첫해인 2009년 10월 다자외교와 핵 군축 노력 등 '인류협력과 국제 외교를 강화하기 위한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은 바 있습니다.

'아웃사이더'인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감을 가진 엘리트층은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틀렸다는 걸 입증하기 위한 시도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악시오스는 내다봤습니다.

악시오스는 "노벨상 수상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통령직 재임 그 자체보다 더 '우쭐거릴 권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실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선언'을 계기로 한반도에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곧 있을 북미정상회담을 통한 비핵화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상을 탈 가능성이 심심치 않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 18명도 전날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발송한 의회 공문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한국전쟁 종전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들어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공식 추천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미시간주 워싱턴에서 열린 유세집회에서 지지자들이 "노벨"을 연호하자 미소를 감추지 못하며 '노벨'이라고 혼잣말을 한 뒤 "멋지네요.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문 대통령이 "노벨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타고, 우리는 평화만 가져오면 된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 대해 "(그렇게 말해줘서) 감사하게 생각하다. 매우 관대하다"고 '호응'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파기를 '협박'하고 있는 이란 핵 합의를 실제로 탈퇴하더라도 유럽 사람들이 그의 노벨상 수상을 용인할지 의문이라고 악시오스는 보도했습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문제를 놓고 중국과 지나친 분열을 초래하는 것을 비롯해 노벨상 받아 역사책에 기록되는데 방해물이 될 일들을 할지가 관건"이라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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