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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6월 중순 취임 후 첫 영국 방문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6월 중순 영국을 실무 방문할 예정이라고 영국 스카이 뉴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스카이 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이 수일 내 공식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영국 총리실은 양국 간 논의가 진행 중이며, 미국 대통령의 방문은 연내 이뤄질 것이라고 답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영국과 미국은 그동안 '특별한 동맹'임을 강조해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11월 당선 이후 아직 영국을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메이 총리는 지난해 1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가장 먼저 백악관을 찾은 외국 정상입니다.

이후 메이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영국 국빈방문을 제안했습니다.

두 정상의 관계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영국 극우 정당의 반무슬림 동영상을 리트윗한데 대해 메이 총리가 직설적인 비판을 날리면서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초 런던 주재 미국 대사관 개관식에 맞춰 영국을 방문키로 했다가 돌연 취소하면서 양국 관계가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내가 런던 방문을 취소한 이유는 런던에서 최고 위치에 있는 최상의 대사관을 껌값에 팔아치우고 12억 달러(약 1조3천억원)를 주고 후진 곳에 새 대사관을 지은 오바마의 팬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바가지 썼다"며 "나더러 (개관식 축하) 리본을 끊으라고 하다니 어림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후 지난 1월 중순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내 영국 방문에 합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메이 총리가 제의했던 국빈방문이 아닌 실무방문을 택한 것은 대규모 항의 등을 우려한 때문으로 보인다고 스카이 뉴스는 전했습니다.

앞서 메이 총리의 국빈 방문 제의 이후 영국에서는 이를 반대하는 청원에 180만명 이상이 서명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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