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2기 세월호 특조위는 1기와 다를 것"

이낙연 국무총리가 오늘(21일) 세월호 선체 바로 세우기 준비가 한창인 전남 목포 신항을 찾아 "2기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1기와 다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총리는 황전원 2기 특조위원과 이동곤 선체조사위원 사퇴를 촉구하며 목포신항서 단식농성 중인 세월호 유가족도 면담해 "2기 특조위는 그 어떤 정치적 제약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달 세월호 선체 직립이 끝나면 참사 원인을 둘러싼 새로운 의혹이 봇물 터지듯 쏟아질 것"이라며 "그러한 의문에 답하지 않으면 세월호 진상규명은 끝날 수 없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선체가 옆으로 누운 상태에서 매듭짓지 못한 미수습자 흔적 찾기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총리는 "미수습자 수습은 가족이 '그만하면 됐다'라고 하실 때까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오늘 목포 신항 방문에 앞서 진도 팽목항과 세월호 기억의 숲을 잇달아 참배한 이 총리는 세월호 선체 보존 방안에 대한 정부 입장도 설명했습니다.

그는 "선체는 기억될 만한 곳에서 보존할 필요가 있다"라며 "4월 15일 문재인 대통령께서 발표한 메시지 속에 안산 생명안전공원과 함께 이러한 취지의 언급이 있었다"라고 부연했습니다.

세월호 선체를 안산생명안전공원으로 옮기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읽힙니다.

이 총리는 오늘 외부에 일정을 알리지 않고 세월호 참사 발생지이자 희생자 수습 거점이었던 진도, 선체 육상 거치와 미수습자 수색이 이뤄지는 목포 신항을 찾았습니다.

참사 4주기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 비공개 일정으로 진도와 목포를 찾은 이유로는 "팽목항, 기억의 숲, 선체를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는 기본적으로 세월호 가족이나 지자체가 제안할 일이지만 정부도 감이 있어야 한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이 총리는 어제(20일)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미수습자 가족을 초청해 세월호 선체와 진도 추모시설 보존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