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 막혔다"…종업원 따돌리고 금고 턴 '용감한 형제' 쇠고랑

종업원 혼자 근무하는 PC방이나 모텔 등을 돌며 금고를 털어 온 20대 형제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 화성동부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25살 김 모 씨와 23살 동생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씨 형제는 지난 2월 23일 오전 9시쯤 광주광역시의 한 PC방에 들어가 종업원에게 "화장실 변기가 막혔다"며 주의를 돌린 뒤 금고에서 35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또 올해 1월부터 지난 6일까지 경기, 서울, 인천, 광주, 경남 등 전국을 돌며 모두 20여 차례에 걸쳐 같은 수법으로 천5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종업원이 혼자 근무하는 PC방, 식당, 모텔 가운데 금고를 열 때 소리가 나지 않는 곳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경찰은 지난 6일 서울 구로에서 같은 수법의 절도 사건이 신고된 사실을 파악하고 범행 후 인근 모텔에서 자고 있던 김씨 형제를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김 씨 형제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