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총 500대 기업 한국 4개 vs 미국 186·중국 63개

시가총액 기준 전 세계 500대 기업 가운데 한국 업체는 4개에 불과해, 지난 10년간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2018년 현재 글로벌 시가총액 500위 기업 가운데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셀트리온, 현대자동차 등 4개 사가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와 포스코, 신한금융, 한국전력이 500대 기업에 포함됐던 지난 2008년과 비교하면, 기업 숫자는 같았습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 1위 미국은 186개, 2위 중국은 63개 기업이 500위 안에 포진했습니다.

같은 10년 사이 미국은 41개, 중국은 20개나 기업 숫자가 증가했습니다.

지난 10년간 새로 순위에 진입한 기업 175개 중 미국과 중국 기업은 각각 71개, 32개로 절대적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중국의 텐센트와 알리바바, 미국의 페이스북은 글로벌 시가총액 10위 안에 들었습니다.

500대 기업에 포함된 한국 기업 시가총액은 2008년 1천481억 달러에서 2018년 약 3배인 4천473억 달러로 불었습니다.

송원근 한경연 부원장은 "한국 기업의 시총이 글로벌 시총 500대 기업의 평균 이상 증가한 것은 고무적"이라면서도 "기업 수가 정체된 만큼 한국 업체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