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pick] "끔찍한 음료수 때문에"…숙취에 시달리는 엄마 그린 7살 딸의 그림

한 7살 아이가 숙제로 제출한 참신한 그림이 화제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3일, 영국 미러 등 외신들은 숙취에 시달리는 엄마를 그린 아이의 재미있는 작품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스코틀랜드 킬마너크에 사는 39살 마가렛 스티븐슨 씨는 최근 학부모 개별 면담을 위해 딸의 초등학교로 갔습니다.

그때 딸 루시의 과제 공책을 휙휙 넘기며 살펴보던 남편 스콧 씨는 이상한 그림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그림 속 마가렛 씨는 침대에 누워 힘든 표정을 하고 있었고 머리맡에는 의문의 양동이가 있었습니다.

바로 숙취에 시달리는 엄마의 모습을 딸의 시선으로 담아낸 것이었습니다.

루시는 그림 밑에 "엄마가 아팠다. 엄마는 끔찍한 음료수를 먹고 쉬어야 했다"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담임선생님도 "저런, 어머니가 빨리 나으셨으면 좋겠구나"라며 무슨 일인지 눈치챈듯한 답변을 남겼습니다.

남편이 박장대소하는 동안 마가렛 씨는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녀는 "정말 창피했다. 딸이 이런 그림을 그렸는지도 몰랐다"며 "아이들은 정말 솔직하고 생각하는 그대로를 말한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고 혀를 내둘렀습니다.
마가렛 씨에 따르면, 딸이 그 그림을 그린 바로 전날에 학부모들과 모여 와인을 마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평소에 거의 안 마시는 술을 오랜만에 마셨다가 종일 침대에 누워있고 화장실을 들락거리며 지독한 숙취에 시달렸다는 겁니다.

그녀는 "이런 내 모습을 처음 본 딸이 걱정하자 남편은 '끔찍한 음료수를 마셔서 그렇다'고 설명했다"며 "양동이는 내가 변기에 대고 토하는 걸 보고 그린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습니다.

이어 "아직도 그 그림을 생각하면 웃음이 난다. 그림을 본 가족과 친구들 모두 웃음을 터뜨리며 재미있어했다"며 "앞으로 아이들 앞에서 말과 행동을 더 조심해야겠다"고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Mirror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