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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 '스카이 인수' 영국 규제 당국 우려 잠재울까…2가지 안 제시

미국의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21세기 폭스'가 영국 위성방송 스카이(Sky Plc) 인수전을 둘러싼 영국 규제 당국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2가지 안을 제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폭스는 스카이 그룹의 한 부분인 스카이뉴스를 월트디즈니사에 매각하거나 스카이뉴스를 스카이 그룹에서 법적으로 분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폭스는 "디즈니는 스카이뉴스 인수에 열려있다"고 밝혔다.

또 "스카이 그룹 내에서 스카이뉴스를 분리하고 별도의 이사회를 구성하는 한편, 스카이뉴스에 15년간 자금 지원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폭스의 이 같은 입장은 스카이 인수를 전제로 한 인수 이후 조치를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스카이 지분 39%를 보유하고 있는 폭스는 나머지 지분 61%를 117억 파운드(약 17조 원)에 인수하기로 스카이와 합의하고 영국 정부에 승인을 요청했다.

그러나 영국 규제 당국은 미디어 다양성 훼손과 머독의 영국 내 여론 영향력 강화 우려를 제기하며 최종 결정을 미루고 있다.

월트디즈니는 지난해 12월 21세기폭스의 영화·TV 사업 부문 등을 524억 달러(약 57조1천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월트디즈니는 스카이뉴스 지분을 폭소자산 인수의 주요 요소 가운데 하나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는 "스카이뉴스의 편성권 독립을 보장하기 위한 우리의 강화된 '방화벽' 조치는 영국 규제 당국의 우려를 포괄적이고 건설적으로 다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폭스가 영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얻어내더라도 스카이 주주 75% 이상의 동의라는 또 다른 난관을 남겨두고 있다.

폭스는 스카이 인수가격으로 117억 파운드를 제시했지만, 미국의 최대 케이블TV 업체인 컴캐스트가 이보다 더 높은 220억 파운드(33조 원)를 제시하면서 인수전은 더욱 복잡해진 상황이다.

이미 "스카이에 대한 21세기폭스의 완전 지배는 미디어 다양성 우려들 때문에 공익에 맞지 않는다고 잠정 결론냈다"고 밝힌 영국 공정경쟁당국(CMA)은 다음달 1일까지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부에 폭스의 스카이 인수전에 대한 최종 의견을 통보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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