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어제(28일), 미국 피플 등 외신들은 척추에 바늘이 꽂힌 채 14년을 산 여성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사건의 주인공은 미국 일리노이주 디소토에 사는 41살 에이미 브라이트 씨입니다.
브라이트 씨는 지난 2003년, 제왕절개로 막내아들 제이콥을 낳았습니다.
하지만 그때 이후로 브라이트 씨는 알 수 없는 요통에 시달렸습니다. 증상은 날이 갈수록 심해졌고 특히 왼쪽 다리와 발은 거의 사용하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처음 병원을 찾았을 때는 '좌골 신경통'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 외에도 진통제, 근육 이완제 등 고통을 완화할 수 있는 약을 처방받았지만 임시방편일 뿐이었습니다.
그러다 작년 11월, CT 촬영을 한 브라이트 씨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10년 넘게 시달린 요통의 원인이 척추에 꽂힌 3cm 바늘 때문이라는 겁니다.
그 바늘은 막내아들을 제왕절개로 출산할 때 척수 마취를 하는 과정에서 사용된 바늘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브라이트 씨는 "정말로 화가 나고 무서웠다. 나는 바늘이 박혀있는지도 모르고 매일 고통에 시달리며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들었다"며 분노에 치를 떨었습니다.
변호사는 "분명히 당시 의료진들은 바늘 일부가 브라이트 씨의 몸속에 남았다는 걸 알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전문가에 따르면, 이제 바늘을 제거한다 해도 브라이트 씨가 하반신마비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한다"며 "그때 즉시 제거했다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병원 측에 책임을 물었습니다.
이제 여섯 아이의 엄마인 브라이트 씨는 더는 가족들 앞에서 사고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녀는 "올해로 14살이 된 막내아들 제이콥이 자기 때문에 일이 생겼다고 생각하며 괴로워한다"며 아들을 지켜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날이 갈수록 피해망상이 늘고 두렵다. 내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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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People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