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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테러리스트 군대' 조직하려던 영국인에 종신형

'어린이 테러리스트 군대'를 조직해 런던 시민을 공격하려던 영국 남성에게 종신형이 선고됐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런던 중앙형사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우마르 아메드 하크(25)에게 무기징역(최소 징역 25년) 판결이 내려졌다.

마드라스라는 이름의 이슬람 학교에서 무자격 교사로 일하는 하크는 테러를 감행할 학생을 모집하는 등 테러 모의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재판에서 하크의 공범 아부타헤르 마문과 무하마드 아비드는 각각 13년과 4년형을 선고받았다.

AFP통신은 하크가 학생에게 끔찍한 테러 폭력 영상을 보여준 것은 물론 경찰을 흉기로 공격해 살해하는 내용의 '테러리스트 역할극'에 학생들을 참여시켰다고 설명했다.

런던 경찰청의 딘 헤이든 총경은 "하크는 총, 칼, 폭탄, 대형 차량 등을 동원해 무고한 사람들을 살해할 동시다발적 공격을 감행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헤이든 총경은 "하크는 수년 뒤에 자신의 계획을 실행으로 옮기려고 했다"며 "그때쯤이면 그는 어린이가 포함된 군대를 확보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재판에서는 하크 일당이 범죄를 모의하는 전화 통화 내용도 공개됐다.

하크는 아비드와의 통화에서 방과후 수업 관리자라는 신분을 이용해 16명의 어린이를 급진화하려 했다.

또 한 모스크(이슬람 사원)에서 11∼14세의 어린이 55명을 급진화하려는 계획도 발각됐다.

헤이든 총경은 "어린이들은 하크가 테러리스트와 연결됐다고 생각해 공포에 떨어야 했다"며 "이 때문에 어린이들은 누구에게 이런 사실을 쉽게 털어놓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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