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오늘(28일) 동부구치소를 방문해 구속수감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옥중조사를 다시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거부로 오전 조사는 무산됐지만, 검찰은 오후에도 조사를 계속 시도하고 있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수사팀은 구속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조사하기 위해 오늘 오전 두 번째로 동부구치소를 방문했습니다.
그제 첫 번째 방문조사에 나섰던 신봉수 부장검사와 함께 뇌물관련 혐의를 수사한 송경호 부장검사가 구치소에 들어가 이 전 대통령에게 조사를 받으라고 설득했습니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팀과 만나는 것을 거부해 오전 조사는 불발됐습니다.
오전 조사 무산 이후 구치소를 빠져나왔던 이명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낮 1시 40분쯤 다시 구치소로 들어갔습니다.
오전 조사 무산 이후에도 계속 구치소 안에 머물렀던 신봉수 부장검사 등 수사팀은 낮 2시쯤부터 다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 측이 오후에도 조사 거부를 예고한 만큼, 실제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지난 22일 구속된 이 전 대통령은 그제 검찰의 첫 구치소 방문조사를 거부했고, 앞으로도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문은 검찰에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 측의 뇌물 수수 과정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김윤옥 여사에 대해서는 이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기기 전에 비공개로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