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지난 23일, 중국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외신들은 허베이성에 사는 58살 린징푸 씨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린 씨는 17살 때부터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일하는 이주노동자였습니다.
그러다 2년 전, 안정적인 삶을 살고 손주들을 돌보기 위해 고향 허베이성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막상 일을 그만두고 손주들을 돌보는 것이 일상의 전부가 되자 외향적인 성격의 린 씨는 금방 지루함을 느꼈습니다.
그때, 해결책으로 생각해낸 것이 바로 '인터넷 라이브 방송'이었습니다.
처음에는 SNS도 제대로 사용할 줄 모르는 초보자였지만, 부지런히 사용법을 손에 익힌 린 씨는 본격적으로 온라인 중매에 나섰습니다.
방식은 이렇습니다. 우선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팔로워들과 상담을 합니다.
그리고 상담 내용과 자기 생각을 덧붙인 노트를 토대로 커플을 이어주는 겁니다.
실제로 린 씨의 도움을 받아 지금까지 성사된 커플만 200쌍이 넘고, 그중 30쌍이 결혼에 성공했습니다.
린 씨는 "커플을 이어주는 건 정말 즐겁다. 가끔 내 계정에 나타나 잘 지내고 있다고 연락하는 커플을 보면 더없이 행복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수익을 목적으로 인터넷 방송을 운영하는 대부분의 사람과 다르게, 린 씨는 이 모든 과정을 '무료'로 진행해 더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무료로 중매를 해주는 것이 내 원칙"이라며 "내가 원하는 건 단지 사람들이 유복하고 사랑이 넘치는 가정을 꾸릴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시나 군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