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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한 통에…70대 노인, 예금 깬 돈 9억 원 날려

보이스피싱 한 통에…70대 노인, 예금 깬 돈 9억 원 날려
금융감독원 팀장을 사칭해 70대 노인에게 9억 원을 빼돌린 보이스피싱 사건이 접수됐습니다.

이 사기단은 최근 70대 노인 A씨에게 '02-112'라는 번호로 전화해 자신을 '금융감독원 팀장'으로 소개한 뒤 A씨 이름으로 대포통장이 만들어져 범죄에 사용됐으니 처벌을 피하려면 피해금을 맡겨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A씨는 이틀에 걸쳐 금융회사 3곳에서 정기예금과 보험 9억원 어치를 해지해 사기단이 알려준 계좌로 보냈습니다.

사기단은 또 은행 창구직원이 해지 사유를 물으면 '친척에게 사업자금을 보내는 것'이라며 답변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처벌이 두려웠던 A씨는 사기단이 시킨대로 답변해 9억원을 모두 송금했고 사기단은 돈을 모두 인출했습니다.

금감원은 A씨가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 중 최대 금액으로 기록됐다고 밝혔습니다.

금감원 불법금융대응단은 "수사기관이나 금감원의 직원을 사칭하면 소속, 직위, 이름을 묻고 일단 전화를 끊어야 한다"며, "전화로 정부 기관을 사칭해 자금 이체를 요구하는 경우, 전화·문자로 대출을 권유받은 경우, 특히 저금리 대출을 위한 고금리 대출을 유도하는 경우 보이스피싱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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