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올겨울 가장 더웠다…해빙도 최저 경신

북극의 올겨울은 기록적으로 더웠다는 미국 자료가 6일(현지시간) 공개됐습니다.

덩달아 북극의 해빙(sea ice)도 사상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고 AP통신이 미국 콜로라도에 있는 국립빙설데이터센터(NSIDC)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1982년 이래 북극을 연구해 온 마크 세레즈 NSIDC 센터장은 "정말 별난 일"이라며 "결코 이번 일과 같은 것을 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북극 부근 그린란드 끝자락에 있는 센터의 한 기상관측소의 경우 지난달에 영상의 기온이 60시간 이상이나 됐습니다.

이전만 하더라도 2월에 영상의 기온이 나타난 것은 두 차례에 불과하고, 그것도 짧은 시간에 그쳤습니다.

알래스카 배로의 북극권(Arctic Circle) 전역에 걸쳐 지난달 온도는 평년보다 10도 높았고, 겨울 전체로는 평년보다 7.8도 더웠습니다.

또 알래스카 페어뱅크스대학 국제북극연구센터(IARC) 자료에 따르면 북극의 다른 약 36개 기상관측소 중 15곳은 올겨울 동안 평년보다 최소 5.6도 높았습니다.

기상학자들은 겨울인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북극의 기상관측소들은 평년 같은 기간보다 평균 4.9도 따듯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NSIDC는 이 같은 이상 기온으로 북극의 해빙도 기록적으로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북극의 약 1천390만 ㎢가 해빙으로 덮였습니다.

이는 기록적으로 적었던 지난해보다도 다시 16만㎢ 줄었고, 지난 30년의 평균보다 140만㎢ 감소한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일들이 전례가 없던 것이라며 아마도 지구온난화가 초래한 주기가 최근 유럽과 미국 북동부에서 나타난 강력한 눈폭풍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했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