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주재 미국대사관 "안보위협에 운영 중단"…"공격모의 발각"

미국과 갈등을 빚는 터키에서 미국대사관이 안보 위협을 이유로 운영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터키경찰은 미국대사관 공격 모의를 적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駐)터키 미국대사관은 '안보 위협'이 제기돼 현지시간으로 5일 하루 동안 문을 닫는다고 4일 밤 웹사이트를 통해 공지했습니다.

미국대사관은 터키 내 자국민에게 대사관과 다중이 모이는 장소 방문을 삼가라고 당부했습니다.

제기된 위협의 성격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어 이날 터키경찰이 북부 흑해 연안 도시 삼순에서 미국대사관 공격을 모의한 혐의로 이라크인 4명을 구금했다고 터키 일간 휘리예트가 보도했습니다.

터키경찰의 검거작전이 미국대사관 운영 중단 결정과 직접 관련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미국과 터키는 미국의 시리아 쿠르드 정책을 놓고 반목하고 있으며, 최근 갈등의 골이 깊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작년말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한다고 발표한 후 터키 전역에서 반미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올해 1월 터키가 쿠르드 민병대를 겨냥해 시리아 북서부에서 군사작전(작전명, 올리브가지)을 시작한 후 터키 내 반미정서는 더욱 고조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