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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 '태극기 휘날리며'…보수단체, 촛불 조형물 파손

<앵커>

어제(1일) 3·1절을 맞아 강풍이 부는 추위 속에서도 곳곳에서 기념행사들이 열렸습니다. 99년 전 그때처럼 거리는 태극기의 물결로 뒤덮였는데, 다른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던 일부 보수단체는 광화문의 촛불 조형물을 불태우기도 했습니다.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독립 만세!]

한복을 차려입은 아이들이 조막손으로 태극기를 흔들며 합창합니다. 이어 대형 태극기를 선봉으로 긴 행렬이 뒤따릅니다.

참가자들은 99년 전 온 나라를 독립의 외침으로 뒤덮은 3·1운동의 참뜻을 되새기며 걸었습니다. 보신각에선 독립 유공자 후손들의 타종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안녕을 기원하며 33번의 종소리를 울렸습니다. 광화문 광장에선 광복 73년 만에 고국에 돌아온 강제징용 희생자 33위의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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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머물고 있는 나눔의 집에서는 일본군 '성 노예' 피해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생존 할머니들은 고령인 탓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성 노예 피해자 유족을 포함해 수백 명이 자리를 지켰습니다.

[윤정선/하길고등학교 3학년 : 집에서 보내는 것보다, 저희가 기억해야 할 과거고, 지고 나가야 할 미래인데 뜻깊고 의미 있게 새기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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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태극기를 들었지만 보수 단체들은 다른 구호를 외쳤습니다.

광화문광장 남쪽에 모인 보수단체 회원들은 태극기에 성조기까지 흔들며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과 정권 퇴진을 외쳤습니다.

이들은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촛불 조형물을 넘어뜨린 뒤 불태우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로 참가자 2명과 경찰 1명이 다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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