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가 쓰러지자 사색이 된 것은 2억2천200만 유로(약 2천931억원)를 들여 그를 영입한 프랑스의 파리생제르맹(PSG)만이 아니다.
2018 러시아월드컵을 4개월도 채 남기지 않은 네이마르의 본국 브라질도 대표팀 에이스의 부상에 비상이 걸렸다.
PSG와 브라질 모두 네이마르의 조속한 회복을 간절히 바라지만 치료 방법을 놓고는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다.
27일 PSG가 네이마르의 발목 염좌와 중족골(발목과 발가락 사이의 뼈) 골절 사실을 알린 후 브라질 일간 글로부는 네이마르가 수술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네이마르의 부러진 중족골에 핀을 박는 수술을 할 예정이고, 5월이면 완전히 회복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나이 에메리 PSG 감독은 곧바로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아직 네이마르 수술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며 "네이마르는 누구보다 경기에서 뛰고 싶어한다.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뛸 약간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PSG는 내달 7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맞붙는데 네이마르가 다음 주까지 회복해 경기에 출전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당장 레알 마드리드전이 아니더라도 PSG로서는 네이마르의 수술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ESPN에 따르면 수술을 하면 회복에 8∼12주가량이 소요된다.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목표 달성에 네이마르가 꼭 필요한 PSG로서는 수술이 아닌 다른 치료법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반면 브라질은 6월 월드컵 전에 네이마르가 최상의 컨디션을 회복하기를 바라고 있다.
네이마르가 다친 발로 레알 마드리드전에 나가서 그의 부상이 악화하는 것은 브라질로서는 정말 원치 않는 일이다.
브라질축구협회는 일단 "네이마르는 PSG 소속"이라며 "우린 PSG가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가만히 기다리기엔 초조한 브라질은 대표팀 주치의를 파리에 급파해 네이마르의 상태를 주시하고 있다.
ESPN은 "네이마르를 사이에 두고 구단 대 국가의 분쟁이 피어날 조짐"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