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진은 만취해서 손무한에게 “잘래요. 자버려요. 우리 그냥”이라고 말했다. 이후 두 사람은 지하철 콘셉트의 무인텔로 들어갔다.
방에 들어서자 무한은 "여기서 안 내리면 좋겠다. 술도 안 깨면 좋겠고 내가, 내가 아니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순진은 무한에게 다가섰다.
두 사람은 옷을 벗으며 격정적인 사랑을 나누려 했으나, 그 순간 순진의 옷이 걸리면서 입을 맞추려 했다.
하지만 무한은 머뭇거리며 “당신이 오늘도 기억을 지울 거 같아서. 순진 씨 나 좋아하지 말아요. 그만 멈춰요. 거기서 멈춰요. 더 가면 힘들어져요”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방에 있는 자판기에서 성인용품을 골랐다. 목줄을 고른 무한이 직접 목에 찼고, 그걸 본 순진은 크게 웃었다. 결국 순진은 "목줄만 잡고 자겠다"고 했고, 두 사람은 아무 일 없이 서로 잠만 잤다.
(SBS funE 김재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