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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수단·에티오피아 정상, 나일강댐 문제 협의

나일강 상류의 댐 건설을 놓고 갈등을 겪어온 이집트와 수단, 에티오피아 등 3개국의 정상이 만나 해결책을 모색하기로 뜻을 모았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오마르 알 바시르 수단 대통령, 하일레마리암 데살렌 에티오피아 총리는 이날 아프리카연합(AU) 회의가 열린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회동했다.

이날 만남은 아프리카연합 정상회의와 별도로 이뤄졌다.

3개국 정상은 이 자리에서 에티오피아가 건설 중인 '그랜드 에티오피아 르네상스댐' 문제를 논의했고 한 달 내로 각국 외교장관, 그리고 다른 관계 장관들에게 협상의 교착상태를 해결할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또 이들은 1년 이내에 다시 만나기로 합의했다.

특히 엘시시 대통령은 "이집트와 에티오피아, 수단 사이에 위기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집트와 수단의 외교관계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이집트 일간 '이집트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사메 쇼크리 이집트 외교장관은 "수단 대사가 조만간 이집트 카이로에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단 정부는 이달 4일께 '협의'를 이유로 카이로 주재 자국대사를 소환한 바 있다.

에티오피아는 2011년부터 경제 개발을 목적으로 르네상스댐을 건설하고 있고 현재 공정률은 약 63%다.

이집트는 아프리카 최대 규모의 댐이 완공될 경우 자국에 유입되는 강물이 많이 줄어들 수 있다며 우려해왔고 에티오피아 정부는 "나일강 댐 건설은 우리나라에 죽고 사는 문제"라며 맞서왔다.

여기에 수단이 에티오피아 편을 들면서 이집트와 마찰을 빚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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