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성들에게는 일상이고 남성들은 무관심한 것 중 하나가 생리입니다.
그동안 민망한 소재로 여겨졌던 생리와 생리대를 정면으로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가 등장했는데요, 김영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따지고 보면 더없이 신비롭고 축복받을 일입니다.
[나는 아이를 가질 수 있는 몸이구나.]
[엄마가 "드디어!" 하면서 케이크 사 오고, 아빠가 꽃 사오고.]
그런데 왠지 부끄럽고 수치스런 일이 됐습니다.
[처음엔 엄마한테도 숨기려고 그랬어요.]
생리는 왜 터부가 됐는지 영화는 그 뿌리를 찾아 나섭니다.
남성의 무관심을 파헤치고 여성도 잘 모르는 대안 생리대에 대한 정보를 쏟아냅니다.
[이렇게 해서 이렇게 접어가지고…]
외국도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았지만, 몇 년 전부터는 생리를 공론의 장으로 끌어내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뉴욕에서는 공립학교와 교도소 등지에서 생리대를 무상지급하고 있습니다.
[빌 드블라시오/뉴욕시장 (2016년) : 새 학기가 시작되는 9월부터 학생들은 학교 모든 화장실에서 여성 위생용품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생리를 생리라 부르지 않고 그날, 마법이라는 이름으로 왜 감춰왔는지,
[흘러내리는 이 피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영화 속 이 질문은 여성만이 아닌 우리 사회 전체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길을 묻습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