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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터키 정상 통화…"며칠내 소요종료 기대"

이란 대통령이 소요 사태가 며칠 안에 끝나기를 기대했다고 터키 관영 매체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하고 이란의 소요사태를 논의했다고 아나돌루통신이 터키 대통령실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화 통화에서 이란의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은 시위가 며칠 안에 끝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터키정부는 앞서 2일 성명에서 이란 시위가 유혈사태로 악화한 데 우려하고 '외부 개입'을 반대한다고 밝혀 이란정부에 기운 모습을 보였다.

이날은 보다 직접적으로 이란정부의 편을 들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교장관은 이날 앙카라에서 터키 언론과 간담회에서 이란 시위대를 공개 지지하는 국제사회 지도자는 2명뿐이라고 말하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꼽았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이란을 비판하는 나라는 "진정성이 있어야 하고, 이중 잣대를 들이대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어떤 나라는 이집트(쿠데타)정부를 지원하면서 이란정권을 비난한다"며 미국·이스라엘의 정책을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터키가 외부의 내정 개입에 일관되게 반대했다고 설명하며 "이번 시위 사태는 이란의 내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웃 나라에는 이란의 안정이 중요하다"며 "이란에서 벌어진 갈등이 즉시 끝나 안정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수니파 강국인 터키는 시아파 맹주인 이란과 전통적으로 지역 내 경쟁 관계이면서도, 필요한 분야에서는 협력하며 실리를 챙기는 외교를 구사한다.

안보분야에서 쿠르드 분리주의 대응으로, 경제분야에서는 에너지 거래로 공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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