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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상급종합병원 지정보류로는 미흡…탈락시켜야"

"이대목동병원, 상급종합병원 지정보류로는 미흡…탈락시켜야"
신생아들이 잇따라 숨진 이대목동병원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가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상급종합병원 허가를 취소해야 한다는 격앙된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오늘(26일) 제3기(2018~2020년)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보류했습니다.

상급종합병원 제도는 지난 2011년부터 도입된 제도로 3년마다 의료기관으로부터 신청서를 받은 후 지정 평가를 통해 선정하고 있습니다.

이대목동병원의 경우 절대평가(시설·인력·장비 등)와 상대평가(중증환자 진료실적·환자 수 대비 의료인력의 비율·전공의 확보 수준·의료서비스 질 등)로 이뤄지는 대부분의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알려져 상급종합병원 지정이 어렵지 않을 전망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망한 신생아의 혈액에서 검출된 항생제 내성균 '시트로박터 프룬디'(Citrobacter freundii)와 동일한 균이 환아들이 맞은 주사제에서도 검출됐다는 보건당국의 조사결과가 오늘(26일) 전해지면서 상급종합병원 지정에서 이대목동병원을 탈락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번 사건이 병원 내 감염에 의한 의료과실의 개연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이대목동병원에서 발생한 사고가 워낙 중대하므로 상급종합병원에서 탈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며 "비록 지정 보류됐지만, 추후 보건복지부가 납득할만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 채 이대목동병원을 상급종합병원으로 재지정하면 국민의 거센 비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지정 보류 소식이 알려진 이후부터 각종 포털사이트에서는 '이대목동병원의 상급종합병원 지위를 박탈해야 한다'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안 대표는 "환자들 사이에서는 이대목동병원에 대한 비판과 불신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며 "다른 상급종합병원들에 본보기가 되기 위해서라도 이번 사안은 복지부가 엄중하게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3년마다 시행되는 상급종합병원 지정 제도는 이번이 3기로 과거 1기에서 2기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 인제대부속상계백병원 등이 탈락했습니다.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되면 건강보험수가 종별가산율을 30% 받을 수 있고 환자 유치에도 도움이 된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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