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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夜] '그알' 그래서 '다스'는 누구 것?…"검찰에 모든 자료 있어"

[스브스夜] '그알' 그래서 '다스'는 누구 것?…"검찰에 모든 자료 있어"
"그런데 다스는 누구겁니까?"

대한민국 대부분의 국민은 이 답을 알고 있다. 단, 한 사람만 빼고.

23일 오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전국민의 화두가 된 다스 실소유주 논란을 낱낱이 파헤쳤다.

다스(DAS)는 87년 대부기공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자동차 시트제조업에서 손꼽히는 회사로 성장한 직원 4,000여명 규모의 중견기업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 이상은 씨가 회장으로 있는 이 기업의 실소유주 논란이 불거진 것은 수년 전부터다. 

2008년 회사의 경리부 A씨가 5년에 걸쳐 80억이라는 회사돈을 빼돌리다 검찰에 적발됐다. A씨는 검찰 조사 당시 80억이라는 거금을 횡령하는 데에는 누구의 지시나 도움도 없었으며 자신이 단독으로 저지른 범행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A씨는 검찰 조사 이후 다시 회사로 돌아왔다. 어째서 다스는 회사 돈 80억을 횡령한 직원을 고발도, 해직도 하지 않은 것일까.

이상은 회장을 18년간 모신 운전기사 김종백 씨는 "97년 입사해 3개월 후부터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상은 회장이 아니라는 확신이 들었다"면서 "회사돈을 운용하는 것부터 인사까지 월급 사장보다 힘이 없었다"고 증언했다. 당시 다스의 사장은 이명박의 현대건설 사장 시절 신임을 받았던 김성우였다.

김종백 씨는 "다스는 누구 소유입니까?"라는 제작진에 질문에 "MB의 소유입니다"라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답했다.

다스의 경리팀장으로 오랜기간 일했던 채동영 씨는 "연말에 A3 용지에 조직현황, 인원현황 등을 재무 보고서 형식으로 따로 작성했다"면서 "그건 MB 보고용이라고 생각했다"고 증언했다.

채 씨는 "김경준도 두 번인가 다스를 왔었다"고도 말했다. 김경준이 투자금을 횡령해 미국으로 도피했을 당시 관련 소송을 담당한 것도 그였다. 채 씨를 비롯해 대부분의 직원들도 "회사 다닐 때부터 다스는 MB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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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는 다스의 주식을 1%도 소유하지 않고 있지만, 임원부터 협력 업체 사장까지 모두 그와 관련된 인물이 맡고 있다. 급기야 외아들인 이시형은 입사 5년 만에 다스의 전무로 고속 승진했다. 또한 다스의 브라질, 인도 법인, 중국 법인의 사장 자리에 올랐다. 다스에 입사한 직원 중 누구도 임원은 커녕 실장 자리에도 오른 바 없었기에 그의 남다른 승진은 직원들에게 허탈감을 안겼다. 

이시형이 회계 총괄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다스의 변화가 일어났다. 제 2의 '다스'라고 불리는 'SM'을 설립해 '다스'의 핵심 하청업체들을 사들이기 시작한 것. 이로 인해 종전에 거래처였던 회사들이 있달아 문을 닫게 됐다. 다스의 하청업체의 대표였던 김상민 씨는 "제 2의 '다스'를 만들어 핵심 부품 업체를 인수하고 거기에 일감을 몰아주고 상속받게 하는 일을 한게 아닌가 싶다"고 의심했다.

BBK 주가 조작 사건, 내곡동 사저 사건 등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많은 의혹을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비판은 오랫동안 있어왔다. 2008년 이명박 대통령 BBK의혹 사건을 수사했던 정호영 특검은 120억 원 대의 비자금의 실체를 파악했지만 대통령 당선 직후 '무혐의' 처분을 내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모든 자료는 서울 중앙지검에 남아있다. 다시 살펴봐야 한다. 공소시효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촉구했다.

다스 비자금 의혹의 공소시효는 2020년. 최근 검찰은 재수사를 시작했다.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가 이끄는 수사팀은 오는 26일부터 다스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한다. 또한 이 전 대통령 재임 중에 다스가 투자자문회사인 BBK에 투자했다 떼인 돈을 받게 된 경위는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가 계속 수사하기로 했다.

MB 관련 의혹에 대한 마지막 키는 다시 한번 검찰에 넘어갔다.   

(SBS funE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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