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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두 남자' 배넌·루언다우스키, 미 의회 출석 요구받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대선캠프에서 핵심역할을 한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와 코리 루언다우스키 전 선대본부장이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의회 출석을 요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블룸버그 통신은 22일(현지시간) 하원 정보위원회가 두 사람에게 내년 1월 초 러시아 스캔들 청문회 출석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고 보도했다.

극우성향 매체 '브레이트바트' 설립자인 배넌은 지난해 트럼프 캠프에서 대선 승리를 끌어낸 주역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렸다.

수석전략가로 백악관에서 입성한 뒤 국가안보회의(NSC) 상임위원까지 맡는 등 두터운 신뢰를 받았으나, 트럼프의 '실세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노선 갈등을 빚은 후로 힘이 빠지며 결국 지난 9월 경질됐다.

루언다우스키는 트럼프 캠프의 첫 선대본부장을 지냈다.

공화당 내 쟁쟁한 주류 후보들을 제치고 '아웃사이더' 트럼프를 대선후보로 만든 일등공신이다.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의 본선을 앞둔 지난해 6월 여기자 폭행 사건에 휘말려 물러나기 전까지 그는 '트럼프의 남자'로 불렸다.

캠프에서 하차한 뒤에는 CNN방송의 정치해설가로 변신해 선거운동을 측면지원했고, 대선 후 백악관 입성이 좌절되자 정치 컨설팅 업체를 차려 운영하고 있다.

그는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의혹 등 주류 언론의 러시아 스캔들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앞장서서 반박하며, 백악관에 초강경 대응을 주문하기도 했다.

트럼프의 두 남자가 내년 초 의회에 모습을 드러낼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하원 정보위는 두 사람에게 출석 요구서를 보냈으나, 강제 출석을 담보하는 소환장을 발부한 것은 아니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이는 하원 정보위가 올해 상반기부터 시작된 러시아 스캔들 진상조사를 놓고, 종결 모드에 들어간 공화당과 이를 반대하는 민주당이 대치하는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의 상·하원 지도부에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한 의회 차원의 조사를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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