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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부통령 안 만나겠다" 중동지도자 회동 거부 잇달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루살렘 선언에 분노한 중동을 달래러 오는 미국 부통령이 중동 지도자들로부터 만남을 잇달아 거절당했습니다.

이집트 콥트교회 수장 타와드로스 2세는 20일로 잡힌 마이크 펜스 부통령 접견을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콥트교회는 성명에서 미국정부가 부적절한 시기에, 아랍인들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고 예루살렘에 관해 내린 결정으로 인해 면담을 거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콥트교는 기독교 오리엔트정교회의 일파로 이집트 인구의 약 10%를 차지합니다.

타와드로스 2세는 가톨릭의 교황에 해당하는 콥트교 지도자입니다.

앞서 리야드 알말리키 팔레스타인 외교장관은 마무스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펜스 부통령을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집트 최고 종교기관 알아즈하르도 성명에서 "역사를 왜곡하고 민중의 권리를 노략하는 자들과 한 자리에 앉을 수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이달 하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집트 등을 방문할 예정인데, 중동 지도자들이 펜스 부통령과 회동을 잇달아 취소함에 따라 순방 일정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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