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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사학 스캔들 재점화…'국유지 헐값 거론' 녹음내용 공식 인정

아베 사학 스캔들 재점화…'국유지 헐값 거론' 녹음내용 공식 인정
아베 일본 총리가 연루된 모리토모학원 스캔들과 관련해 재무성이 국유지 가격 할인이 언급된 녹음내용을 국회에서 공식 확인하면서 파문이 재점화하고 있습니다.

재무성 오타 이재국장은 어제(27일) 열린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모리토모학원에 대한 국유지 매각문제와 관련해, 재무성 긴키 재무국 측이 지난해 5월 학원 측과의 면담에서 매각가격을 거론한 내용이 담긴 녹음 내용을 사실이라고 인정했습니다.

그동안 일본 언론에 공개된 녹음 자료에 당시 가고이케 모리토모학원 이사장이 "'제로'에 가까운 형태로 인하해달라"고 재차 요청한 내용이 담겨 있는데 이를 당사자인 재무성 측이 공식 확인한 것입니다.

모리토모학원은 지난해 오사카부 초등학교 부지로 국유지를 1억3천400만 엔 약 13억 천만 원에 구입했으며, 이는 감정가격의 14%에 불과한 수준이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아베 총리 부인 아키에 여사는 해당 초등학교의 명예교장을 한때 맡았고, 당시 가고이케 이사장이 아키에 여사로부터 아베 총리 명의의 기부금을 받았다며 친분을 과시하면서 의혹이 일파만파로 커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국유지 매각 계약 전 가격 논의는 없었으며 가격을 제시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야당 측은 문제의 녹음내용을 근거로 "정부의 가격 협상으로, 금액을 제시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최근 회계감사원이 모리토모학원에 대한 국유지 매각과 관련해 "가격 할인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진지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만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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