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숨은 영웅'들이 미 언론과 시민들의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샌안토니오 인근 서덜랜드 스프링스의 한 교회에 무자비하게 총격을 가하는 범인 데빈 패트릭 켈리(26)를 향해 응사, 더 큰 피해를 막았던 익명의 남성이 그 주인공입니다.
그와 함께 켈리를 쫓아 검거에 기여한 트럭 운전자 조니 랑겐도르프도 찬사의 대상이 됐습니다.
경찰은 교회로 진입해 총기를 난사하는 켈리를 한 지역 주민이 총으로 저지하자, 켈리는 총기를 떨어뜨리고 차를 타고 달아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주민과 함께 총격범을 추격한 랑겐도르프는 지역 방송국 KSAT와의 인터뷰에서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회상했습니다.
당시 사건이 발생한 서덜랜드 스프링스 제1침례교회 근처를 지나는데, 인근 교차로에서 범인과 한 남성이 총격전을 벌이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합니다.
총격을 멈춘 범인은 차로 달아났고, 그와 교전하던 남성은 랑겐도르프에게 와서는 상황 설명을 하며 범인을 쫓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은 시속 95마일(약 153㎞)로 달렸고, 얼마 못 가 범인을 따라잡을 수 있었습니다.
범인은 차량 통제력을 잃은 상태였습니다.
랑겐도르프가 차를 세우고 경찰에 연락하는 동안 함께 있던 남성은 범인에게 달려가 그를 제압하고 총을 빼앗았다고 전했습니다.
이 남성은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5∼7분간 범인 곁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랑겐도르프는 이 남성이 누구인지는 모른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는 "단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지역 당국은 "무장한 이웃 주민이 켈리에게 총격을 개시, 그를 달아나게 함으로써 무수히 많은 생명을 구했다"고 영웅적 행동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