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은퇴)의 기록을 깬 손흥민(토트넘)이 여전히 '박지성은 나의 우상'이라 말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손흥민은 우리 시간으로 5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털 팰리스와 홈경기에서 개인 통산 20번째 골을 넣은 뒤 토트넘 구단 미디어와 인터뷰에서 "기록을 깬 것을 모르고 있다가 경기 후 지인에게 문자메시지를 받고 알게 됐다"라고 웃은 뒤 "박지성은 여전히 내 우상이고 레전드"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모든 것을 가진 선수다"라며 "난 그저 그의 뒤를 따라가려고 노력할 뿐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손흥민은 이날 0-0으로 맞선 후반 18분 천금 같은 결승 골을 기록해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이날 득점은 프리미어리그 데뷔 후 통산 20호 골로, 박지성이 갖고 있던 아시아 선수 프리미어리그 최다 골(19골)을 넘어선 기록이었습니다.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운 손흥민은 기뻐하면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는 "오늘의 결과를 즐길 수도 있겠지만, 여전히 배고프다"라며 "난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경기 내용에 관해선 만족스럽지 않다며 고개를 저었습니다.
그는 "골을 넣어 기분은 좋다. 그러나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두 번이나 놓쳐 실망스럽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손흥민은 후반 36분과 후반 38분,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습니다.
그러나 슛은 번번이 골대를 외면했습니다.
이 부분이 마음에 걸리는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오늘 가족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특별한 날이다"라며 웃으며 인터뷰를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