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처음 나온 미국 정부의 공식 기후보고서에서 기후변화는 실재하며 온실가스가 주범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기후변화는 "사기"라며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를 선언하고 석탄 발전 부활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내용입니다.
미 13개 연방기관 소속 과학자들이 참여한 '기후 과학 특별보고서'는 "1901~2016년은 인류 역사상 지구 온난화가 가장 극심한 기간이었다"며 "특히 20세기 중반 이후 관측된 온난화는 인간의 행위, 특히 온실가스 배출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지난 세기의 온난화에 대해 관측 가능한 증거로서 뒷받침하는 '확실한 대안적인 설명'은 없다"고 밝혀 지구 온난화와 온실가스는 무관하다는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보고서는 미 서부의 폭염과 폭우, 야생산불을 비롯해 25개 해안의 범람 사태 등이 심각한 가운데 2100년에는 해수면이 지금보다 30~120㎝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만약 남극 대륙이 불안정하다면 해수면이 240㎝나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과학자들이 예상할 수 없고 지금까지 겪어본 적 없는 새로운 상황으로 기후가 바뀔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보고서는 1990년 제정된 '글로벌 변화 연구법'에 따라 의무적으로 발간되는 '국가 기후 평가 보고서'로 지금까지 4차례 발간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