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무역수지 흑자가 급증세를 계속하면서 경제회복 노력에 큰 힘이 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10월 무역수지는 52억 달러 흑자를 기록해 공식 집계가 시작된 1989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 2월부터 9개월째 역대 최대 흑자 기록을 이어갔다.
올해 1∼10월 무역수지는 585억 달러로 집계됐다.
정부는 올해 무역흑자 목표를 600억 달러로 잡고 있으나 실제로는 650억∼7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무역수지는 477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15년 무역흑자와 비교하면 140% 이상 늘었고, 종전 최대치인 2006년의 464억 달러보다 12억 달러 많았다.
통상 전문가들은 철광석과 철강제품, 대두, 옥수수 등 1차 산품의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는 데다 완성품과 반제품 수출도 호조를 보인다고 말했다.
여기에 올해 초에 발생한 '부패고기' 불법유통 파문으로 감소했던 육류 수출이 빠르게 회복되는 점도 무역흑자 확대에 도움이 되고 있다.
마르쿠스 페레이라 개발통상서비스부 장관은 무역흑자 확대를 위해 무역협정 체결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페레이라 장관은 특히 멕시코, 콜롬비아, 페루, 칠레 등 태평양동맹(PA) 회원국과 무역협상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차원에서 캐나다, 스위스·노르웨이·아이슬란드·리히텐슈타인 등으로 이루어진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모로코·튀니지 등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자유무역협상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