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해역으로 집결 중인 미군의 3개 핵항공모함 전단이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기간 한반도 주변에서 작전을 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미국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 항모 3척이 합동작전을 펼치는 것은 2007년 이후 처음이라며 북한 핵무기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강력한 대북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미 국방부와 해군은 지난달 말 미 3개 항모전단이 잇따라 해군 7함대 구역인 서태평양에 진입한 사실을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이유와 작전 지역, 일정 등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훈련에는 로널드 레이건함과 니미츠함, 시어도어 루즈벨트함이 참여합니다.
서태평양을 관할하는 미 해군 7함대 소속인 레이건함은 지난달 21일 부산항을 찾은 바 있습니다.
지난 6월 페르시아만에 배치된 3함대 소속 니미츠함은 현재 스리랑카를 방문 중이며, 태평양을 거쳐 미 서부해안으로 귀항할 예정입니다.
루즈벨트함은 니미츠함과 임무 교대를 위해 지난달 6일 샌디에이고항을 떠나 현재 괌 부근을 지나고 있습니다.
루즈벨트함은 중동으로 가는 길에 한반도 부근을 지날 예정입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이들 항모의 집결이 애초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에 맞춰 예정된 것은 아니지만, 그 기회를 활용하는 차원에서 고려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